한국의 아름다운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코리아 둘레길’은 전국을 순환하는 장거리 도보 여행길로, 각 지역의 특색 있는 마을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해파랑길, DMZ 평화의길, 서해랑길, 남파랑길을 따라 만날 수 있는 숨은 보석 같은 마을 4곳을 소개합니다.
📌 목차
해파랑길 경북 영덕 인량전통테마마을 DMZ 평화의길 강원 고성 소똥령마을 서해랑길 전남 해남 우수영문화마을 남파랑길 경남 사천 거북선마을
해파랑길 경북 영덕 인량전통테마마을
경북 영덕에 위치한 인량전통테마마을은 고려시대부터 이어져 온 전통 한옥마을로, 8성씨 12종가가 350~400년간 함께 살아온 유서 깊은 마을입니다. ‘어질 인(仁)’, ‘어질 량(良)’의 의미처럼 선비의 정신과 문(文)의 향기가 깃들어 있는 곳입니다.
1994년에 폐교된 인량분교를 마을 사람들이 힘을 합쳐 '나라골 보리말 체험 학교'로 재탄생 시키면서 지금의 인량전통테마마을이 만들어졌어요!
넓은 운동장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우수한 경관으로 주말에는 체험과 숙박을 즐기러 온 사람들로 가득하다고 해요.
마을에서 가장 특별하고도 인기 있는 체험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마을을 한 바퀴 돌며 종가를 관람하는 것입니다! 전통 고가 가운데 삼백당, 충효당, 오봉종택, 소호종택, 용암종택은 꼭 들러 볼 만해요! 걸어서 구경할 수도 있지만 트랙터를 개조한 마차를 타고 둘러볼 수도 있어요!
이 밖에도 도자기에 풍경을 그려 넣는 바람종 만들기 체험, 보리짚을 엮어 여치집을 만들어 보는 체험 등 각종 공예체험도 즐길 수 있어요. 또한 고구마, 사과 등 제철 농산물을 수확해 보고, 보리개떡도 만들어보는 등 여러 체험거리가 마련되어 있다고 해요.
🏡 주요 특징 전통 한옥 체험: 수백 년 된 전통 한옥에서 숙박하며 조선시대 선비의 삶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소똥령마을은 강원도 고성군 진부령길 인근에 위치한 조용한 산골 마을로, DMZ 평화의길을 따라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과거 소를 팔러 넘나들던 옛길 ‘소똥령길’을 따라 걷다 보면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풍경을 마주하게 됩니다.
이름부터 독특한 '소똥령'이라는 이름에는 두 가지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고 하는데요.
첫째, 과거 동해안에서 한양으로 넘어갈 때, 고갯길이 굽이굽이 이어지면서 생긴 모양이 마치 소똥처럼 동글동글하다 하여 지어졌다는 설
둘째, 사람들이 쉬어가던 고개 주막에서 장에 내다 팔기 위해 묶여 있던 소들이 똥을 많이 싸 소똥령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는 설
이름과 구전에서 풍기는 익살스러운 이미지와 달리 마을은 맑은 계곡이 돌아 흐르고 빽빽이 우거진 천연 원시림에 거침없는 물줄기가 마음속까지 시원하게 해주는 폭포가 어우러져 빼어난 경치를 자랑합니다. 2019년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생물권보전구역으로 선정된 점도 이를 방증하고 있어요.
경치만큼은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 소똥령마을에서도 손에 꼽히는 첫명소는 마을이 위치한 장신유원지입니다! 강원도 고성을 대표하는 유일의 유원지이자, 대한민국에서 가장 시원한 유원지 중 하나인 장신유원지는 수도권보다 대략 -5도 정도의 온도차를 보이는데, 맑고 깨끗한 계곡물과 벚나무 군락지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산바람 등 유원지로서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합니다.
진부령 정상에서 내려오는 계곡물은 뜨거운 여름에도 데워지지 않고 연일 시원한데다, 수심이 얕고 물은 맑아 아이들의 여름철 놀이터로 이만한 곳이 없어요! 계곡 옆으로는 텐트를 칠 수 있는 널찍한 데크도 마련되어 있어, 캠핑을 즐기기에도 딱 입니다.
인근 칡소폭포까지 약 560m를 왕복하는 트래킹 구간이 여행객들에게 추천하는 힐링 코스라고 하는데요. 시원한 솔향기를 맡으며, 녹음 사이사이 내려앉는 햇살의 아름다움을 눈에 담고 있을 무렵이면, 계곡 위 고즈넉하게 자리한 출렁다리를 만나게 됩니다!
길이 30m의 출렁다리는 푸른 하늘과 웅장한 숲, 시원한 계곡의 매력을 한 번에 즐기는 묘한 쾌감을 전해주고 있어요! 다리 중간쯤 도착하면 잠시 멈춰 주위를 둘러보길 추천드리는데요. 저 멀리 이어지는 울창한 숲의 경관에 숨어있던 감성이 마구마구 솟구칠 거예요.
전남 해남군 문내면에 위치한 우수영문화마을은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 현장이자 전라우수영 본영이 있던 역사적 장소입니다. 현재는 전통문화와 예술이 공존하는 문화 마을로 재조명받고 있습니다.
우수영 마을은 문화 재생 사업 일환으로 2016년 마을 프로젝트 공모로 탄생 된 입체, 부조 벽화, 설치,아트 하우스 등 길을 걸어가면서 다양한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유휴 공간이었던 곳을 갤러리로 조성하여 무료 개방하고 있었는데 이 정도면 마을 이름대로 '문화의 마을'이 맞는 것 같아요.
우수영 마을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귀감이 되는 명언들을 남겨 주셨던 법정 스님의 마을도서관이 자리하고 있어요. 도서관에 들어서는 순간 스님의 맑은 향기가 느껴졌어요. 도서관에는 법정 스님의 기록, 집필 도서, 스님의 그림 등을 볼 수 있어요.
빈마음, 그것은 무심이라고 한다. 빈마음이 곧 우리들의 본 마음이다. 무엇인가 채워져 있으면 본 마음이 아니다. 텅 비우고 있어야 거기에 울림이 있다. 울림이 있어야 삶이 신선하고 활기있는 것이다.
남파랑길 경남 사천 거북선마을 거북선마을은 이순신 장군이 최초로 거북선을 출전시킨 사천해전의 중심지로, 역사적 의미가 깊은 장소입니다. 남파랑길을 따라 자연과 체험, 교육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마을로 손꼽힙니다.
거북선마을은 낙조 명소로 유명하기도 한데요! 바다 위로 지는 해가 장관을 이루는 이 마을은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이 처음으로 출항한 역사적인 장소랍니다! '거북선마을'이라는 이름도 바로 이 역사에서 비롯되었는데요.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이곳에서 왜선을 무찌르며 거북선의 위용을 세상에 처음 드러냈다고 해요.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에는 사진 찍기 좋은 포토존은 물론, 당시의 역사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콘텐츠도 가득해 걷는 재미가 쏠쏠한 곳이랍니다.
마을 앞으로는 시원하게 트인 갯벌이 펼쳐져 있어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신나게 즐길 수 있는 체험장이 있습니다.
이 갯벌에서는 마을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생태 체험과 갯벌 탐방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어요! 눈앞에서 살아 움직이는 게, 고동, 짱뚱어 등을 직접 관찰할 수 있는 생생한 현장 체험,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딱 좋은 시간이랍니다.
이처럼 코리아 둘레길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나라의 숨은 매력을 품은 마을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자연과 역사, 문화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이들 마을을 여행 코스로 적극 추천드립니다. 주말 나들이, 가족 여행, 힐링 트레킹 코스로 안성맞춤인 이 숨은 보석 같은 마을들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세요.